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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의 미친 물가.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?

경제자유꿈꾸기 2025. 10. 3. 04:01
영국 인플레이션: 왜 유독 영국만 물가 불안에 시달릴까?

영국 인플레이션: 왜 유독 영국만 물가 불안에 시달릴까?

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, 영국은 유독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영국 중앙은행(BOE)은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지만, 높은 임금 상승률과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물가 안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. 오늘은 영국이 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물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지, 그리고 정부와 중앙은행은 어떤 고민에 빠져 있는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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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가 하락을 막는 세 가지 원인

영국 물가 상승률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. 첫째, 높은 임금 상승률입니다. 영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. 브렉시트와 팬데믹 이후 EU 저숙련 노동자 유입이 급감하면서 일손 부족이 심화되었고, 노동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영국예산책임청(OBR)은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4%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, 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압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.

둘째, 에너지 및 식품 가격 급등입니다. 전력 요금을 결정하는 가스 가격이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, 기후 이상,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식품 물가도 지난 5년간 37%나 올랐습니다. 특히 영국은 전력 요금이 가장 비싼 발전원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시스템이라,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. 식품 물가 상승의 3분의 1은 브렉시트 관련 무역 장벽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.

셋째, 공공서비스 요금 및 세금 인상입니다. 에너지 및 상하수도 요금, 차량 소비세, 수업료 부가세 등 정부가 관리하는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습니다. 영국 중앙은행은 이를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지만, 물가상승률에 연동되는 담배세나 기차 요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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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 중앙은행의 딜레마: 스태그플레이션 vs. 금융 불안

영국 중앙은행(BOE)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긴축 정책을 펴야 하지만, 두 가지 큰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. 첫째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입니다. 영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고, 실업률은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, 물가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. 둘째는 금융 불안 위험입니다. 영국 정부는 단기 국채 발행과 물가연동 지출 증가로 인해 금리 변동에 매우 취약해졌습니다. 2022년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후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

이런 상황에서 영국 중앙은행은 고민 끝에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긴축(QT)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.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 못지않게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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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의 전망과 시사점

전문가들은 영국의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재정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아직 낮게 보고 있습니다. 하지만 물가 불안과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입니다. 특히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등 다른 주요국들의 재정 상황에도 경고등이 켜진 만큼, 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. 정치적으로는 감세를 주장하는 정당의 부상이나 방위비 지출 확대 계획 등도 영국 재정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.